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굴된 BTC를 보유 및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변동성에도 드러난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결정은 “자산에 대한 가장 진지한 신념의 표시 중 하나”로 표현되곤 한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마라톤, 허트8 및 비트팜스를 포함한 여러 비트코인 채굴 회사의 비트코인 잔액이 올해 첫 4개월 동안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운영 비용을 충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청산보다 호들링에 대한 의지가 더 강력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즉 현재의 비트코인 가치 하락에도 채굴자들은 낮은 보상으로 계속해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채굴자들은 BTC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자사 주식을 매각하여 운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채굴된 자산을 투기하는 대신 보유하려는 채굴자의 결의와 전략 및 헌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현재 암호화폐 채굴 산업은 전형적인 약세장 지속 시기인 ‘크립토 윈터’를 지나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컴퓨트 노스 및 코어 사이언티픽을 포함한 몇몇 채굴회사들의 경우 당시의 가혹한 시장 환경으로 인해 결국 챕터11 ‘자발적 파산’ 신청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채굴업체들은 지난해 위축 이후 현재 회복세를 보이며 ‘비트코인 축적단계’에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한편,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사 중 대표적인 한 곳인 마라톤디지털의 경우 2023년 1분기에 BTC 잔액이 1.3% 증가한 11,568 BTC로 기록했다.
반면 허트8은 0.1% 감소한 9,265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는데, 동사는 지난해 11월 에너지 공급자와의 분쟁으로 인해 약 8,000대의 시스템을 종료해야 했다.
그 후 총 해시 파워의 일부만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된 상태이며, 현재 약 1,000대의 시스템이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