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발렌타인데이에 비트코인(BTC) 폭락을 경고했다.
기요사키 자신의 트위터에 “스탠스베리 리서치의 예측에 따르면 오는 14일에 금융시장의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시장 붕괴가 임박했고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대학살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 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금융 자산이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4일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날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월치인 작년 12월의 상승률 6.5%에 비해 둔화한 수준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해 방심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타이트한 국면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의 향방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경로와 시장의 분위기가 변할 수 있어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시장 붕괴 신호는 지난해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조치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기술 산업 종사자 가운데 14만4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올해는 6만6000명이 해고 명단에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 붕괴는 ‘가짜’ 달러와 금, 은, 비트코인 등 진짜 돈을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요사키는 1997년 출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전세계에서 4000만부 이상이 팔리며 재테크 분야 ‘필독서’로 꼽혔다. 금융 교육 회사인 ‘리치 대드 컴퍼니’를 설립했다.
그는 최근에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유명세를 탔다. 기요사키는 거듭해서 경기침체 시기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될 상품으로 금, 은, 리튬 등을 꼽고 있다.
앞서도 기요사키는 “밴쿠버 자원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상품으로 금, 은, 리튬, 구리 등이 선정됐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