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7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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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조원대 석유 대금 증발 스캔들…암호화폐 연루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산유국인 배네수엘라에서 암호화폐가 엮여있는 수조원에 달하는 석유 판매금을 둘러싼 초대형 부패 스캔들이 터졌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수조원대 석유 판매금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캔들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암호화폐로 징수한 석유 판매 대금이 돈세탁 과정을 거쳐 증발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석유 대금 비리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온 한 언론인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 석유가 미국 제재로 인해 암호화폐로 거래됐다”면서 “이 금액이 사라졌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어떤 암호화폐를 사용했고 어느 국가와 거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이번 석유 대금 비리 의혹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등 관계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최측근인 타레크 엘 아이사미 석유장관이 최근 사임했고, 시장 1명, 판사 2명, 고위 공무원 3명이 체포됐다. 군 당국도 일부 고위 관계자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PDVSA에서 최소 20명이 최근 며칠 동안 체포됐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공직자들이 부패 혐의 사건으로 체포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아이사미 장관의 사임을 수락한 뒤 “쓰리고 고통스럽다. 진실 규명, 범인 처벌, 그리고 정의를 위해 모든 조사를 용이하게 하고자 사임을 수락했다”며 “부패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모범적 처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판매금 세탁에 암호화폐가 동원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암호화폐 규제기관 관계자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수사 대상에 오른 업체들 모두가 PDVSA와 연관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2018년 세계 최초로 민간 기업이 아닌 국가가 발행한 가상화폐 ‘페트로’를 발행했다. 고질적 경제난으로 기존 법정 통화 ‘볼리바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국가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도입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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