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인 바이낸스.US와 설립자 자펑 자오(CZ)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 속에, 회사 지분을 줄일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Z는 바이낸스.US의 창립자 겸 회장이자 대주주이다. 그는 또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US의 경영진은 지난 여름부터 대주주인 CZ의 거래소 지분을 줄이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년 동안 바이낸스와 CZ는 미국 연방 규제 당국으로부터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CZ가 허위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 프로그램으로 거래소를 불법적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하며, 거래소 측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CFT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상업적 이익을 위해 규제 허점을 노리도록 계산된 거래 전략을 펼침으로써 ‘고의로 미국 법을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당 소송과 관련해 바이낸스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우리는 위험과 규정 준수에 대한 강력한 ‘3선 방어’ 접근 방식을 구현한다”고 밝히며, 단호하게 규제준수를 주장했다.
한편, 그 이후로 바이낸스.US의 경영진은 CZ가 대주주로 남아 있는 한 미국 내 특정 규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면서, 회사에 대한 CZ의 지분과 영향력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