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러시아 두마 정치인들이 금융제재 회피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보안 당국팀과 협력해 암호화폐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미국 국세청(IRS) 범죄수사과는 우크라이나 형사들이 목요일부터 다음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암호화폐 수사에 대한 고급 대면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IRS는 현재 러시아의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몰두한 상태인데, 러시아의 제재 위반과 관련해 총 23건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IRS와 우크라이나와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조사진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이버 훈련에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기관들에는 경찰, 경제 안보국, 보안 서비스 및 검찰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IRS는 우크라이나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조사 도구인 체이널리시스 리액터(Chainalysis Reactor)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으며, 앞서 약 50명의 우크라이나 법 집행관이 지난 4월에 열린 가상 교육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교육 세션은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금융 및 무역 제재를 가한 바 있으며, 러시아가 이 같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사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꾸준히 경고해 왔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경찰청의 사이버 부서장인 유리 비코데츠는 “러시아를 위한 암호화폐 모금 캠페인을 식별하고 중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