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 밈코인 페페(PEPE)는 지난주 엄청난 랠리 후 시가총액이 18억 달러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66% 하락해 버렸다.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수익성 있는 움직임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거래자들로 통하는 일명 ‘스마트 머니’그룹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페페(PEPE)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몇 주간 열광에 가까운 인기를 모았던 밈 코인 열풍이 힘을 잃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정보 회사인 난센(Nansen)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 머니 지갑이 지난 24시간 동안 PEPE 보유량을 300만 달러 줄인 것으로 나타난다. 스마트 머니가 보유한 PEPE의 총량은 지난 4월 말 이후로 이미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상태다.
인기 캐릭터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밈 토큰 PEPE는 약 한 달 전에 데뷔한 후 인기가 급상승 하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가격에 도박을 걸도록 끌어들였고 이 같은 인기로 지난 금요일, PEPE는 몇 주 만에 시가총액이 18억 달러에 도달했을 정도다. 이를 통해 일부 초기 투자자의 경우 PEPE 구입으로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PEPE 가격은 지난 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무려 66%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6억 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다만 이렇게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블록체인 데이터 상에서 3명의 대형 PEPE 투자자가 토큰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 재급등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머니 지갑이 보유하고 있는 페페 토큰의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들이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 머니의 페페 토큰 보유량은 현재 6조9000억 PEPE로 지난 4월 말 13조5000억 이상에서 절반 넘게 감소했으며, PEPE를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 머니 계정의 수 역시 지난 5월 4일 최고 135개에서 111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PEPE 덤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초기 투자자 중 한명으로는 익명의 암호화폐 거래자 ‘vxv.eth’가 있는데, 난센 데이터 상 해당 월렛은 지난 4월 17일 최초로 PEPE를 구매한 후 1조 3천억 개의 토큰을 축적해 왔다.
그러나 이날 해당 계정은 210만 달러 상당의 PEPE를 제미니와 유니스왑으로 이전하여 완전히 청산해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