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기술 기업 대퍼랩스(Dapper Labs)가 3번째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로함 가레고즐로우(Roham Gharegozlou) 대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회사가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한 51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리해고를 감행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으나 기업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리해고와는 별개로 회사와 블록체인 NFT 특화 플로우(Flow) 모두 자본화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퍼랩스는 크립토키티, NBA탑샷 등 인기 NFT 개발업체이다. NFT 전문 블록체인 플로우를 구축하면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키면서 한때 기업 가치가 76억 달러(한화 약 9조8632억원)에 달한다고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대퍼랩스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몸집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퍼랩스는 직원 수의 22%를 감축하는 첫 번째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당시 로함 CEO는 직원 대상 공개 서한을 통해 “감원 조치는 마지막까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기업과 커뮤니티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2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100명에서 600명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없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를 중심으로 상품 전략을 정리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직원 수를 20% 감축했다. 다만 이때 로함 CEO는 투자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규직 직원의 20%를 보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대퍼랩스는 미결제 부채 없이 자금 상황이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립토 윈터’가 길어지면서 NFT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댑레이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NFT 거래액은 29억달러(약3조7400억원)로 전년 동기(84억달러)대비 65% 이상 감소했다. 거래건수도 1860만건으로 전년 동기(2460만건)보다 약 25% 줄었다.
특히 NFT 시장의 침체는 사실상 NFT 생태계를 주도하던 블루칩 프로젝트들의 시장 가치가 급감하면서 더욱 악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