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장기 비트코인 투자자(LTH)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토큰 축적에 나섰으며, 이는 미국증시 나스닥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분리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가 6개월 이상 코인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거래소 지갑에 들어오고 나가는 BTC 순금액의 30일간의 변화를 추적했더니, 장기 보유자 순포지션 변화지표가 4월 초 플러스로 반전돼 지난 4주간 급등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LTH 순 축적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약세를 전형적인 강세장 호흡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인 Q9 캐피탈은 최근 이메일을 통해 “장기 BTC 보유자들이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최근 가격 하락을 기회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전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를 ‘BTC를 판매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최소 155일 동안 보유하고 있는 지갑’으로 정의한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31,000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및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후 비트코인 가격은 13% 넘게 하락하며 2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반면 나스닥은 4월 중순 이후 2% 이상 상승했다.
이를 두고 매트릭스포트의 연구 및 전략 책임자인 마커스 타일렌에 따르면, 이러한 차이는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고객메모에서 “기술 주식(나스닥)과의 관계에 따라 비트코인은 이제 30,000달러를 넘어섰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단기 트레이더가 경계해야 한다”며, “이 디커플링은 둘 사이에 중요한 차이의 시작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예상했지만, 기술주들이 계속해서 랠리를 펼치면서 실망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공매도는 커버돼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비트코인에는 이 정도로 큰 공매도가 없는데, 나스닥과 비트코인 사이의 잠재적인 차이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