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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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코인, 시세 조종 취약…’펌프앤덤프’ 자주 관측”


국내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인 ‘김치 코인’이 시세 조종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상화폐의 가격 급등락 현상을 말하는 펌프앤덤프 방식의 시세 조정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주 관측된다는 지적이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가상자산 시장과 펌프앤덤프 현상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시세조종 및 불공정거래 양상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펌프앤덤프’ 방식의 시세조종이 자주 관측됐다. 펌프앤덤프란 텔레그램이나 SNS를 통해 코인을 홍보하거나 물량을 대량으로 구매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상승시킨 후, 작전세력이 이를 갑작스럽게 매도하는 방식이다.

펌프앤덤프는 여러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자주 관찰됐는데, 약 10분간 지속되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관련 논문에서 밝혀졌다.

유동성이 낮고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일수록 펌프앤덤프의 타깃이 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펌프앤덤프와 같은 시세 조종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시장은 전체 상장된 코인 중 일부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의 비중이 높고, 비교적 규모가 작아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가격이 변하는 ‘김치코인’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0월 김치코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총 1만6560건의 시간별 가격, 거래량 중 최대 4.7%가 펌프앤덤프 사례로 분류됐다. 김치코인 23개 가운데 21개(91.3%)에서 펌프앤덤프로 추정되는 양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백 연구위원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SNS를 이용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를 조작하기 용이한 데다 입법 미비로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기 어렵다”며 “거래소의 상장 심사 절차가 불투명하고 투자자와 프로젝트 업체 간 정보 비대칭이 존재해 불공정 거래에 취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통해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기법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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