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또한 올해 들어 약 85%가량 급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 현물 가격(1온스당)은 전장 대비 약 0.87%(17.81달러) 상승한 2천44.58달러대에 거래됐으며, 전날인 13일에는 약 2천48.74달러대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한편 금 가격은 지난 2022년 12월 평균가 대비 약 12% 정도 상승한 상태다. 지난 4월 4일에는 2천 달러 선을 넘어선 후 4월 10일∼4월 11일 장 중 한때 약 2천 달러대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2020년 9월의 2천75.47달러대에 근접해가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우세를 점하면서 갑자기 금값이 상승한 것이다.
한편 미국 은행권의 불안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이에 따라 강한 인플레이션이 수년 동안 이어지게되면 금 가격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미 국채 금리 하락 및 달러의 약세 현상이 금값의 강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널 측은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최대 금 현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로 알려진 ‘SPDR 골드 셰어스’에는 이번 2023년 1분기에 약 6억5천300만 달러(한화로 8천469억원 규모)가 순유입되며 약 8%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의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의 메인 코인인 ‘비트코인(BTC)’의 상승에도 작용했고, 그 결과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시세가 8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