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과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레버리지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 한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 했다.
자산 관리 회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변호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 펀드의 현물 ETF 전환은 거부하면서, 최근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는 허용한 것을 두고 비난했다.
그레이스케일 측 변호사 도널드 베릴은 이날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 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가 현물 비트코인 ETF 보다 더 위험한 투자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2x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F는 매일 S&P CME Bitcoin Futures Daily Roll Index 성과의 두 배를 목표로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 보다 훨씬 더 위험한 투자 상품에 노출된다”
이어 “위원회가 레버리지 비트코인 선물 ETP의 거래를 허용했다는 사실은, 위원회가 비트코인 선물 ETP와 달리 현물 비트코인 ETP에 대한 ‘독단적 취급’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Volatility Shares 2x Bitcoin Strategy ETF(BITX)가 SEC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위원회는 지난 2021년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는 SEC가 레버리지 선물 ETF 상품은 승인하면서,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거부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SEC는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려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거부했으며,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현물 ETF와 앞서 승인된 선물 ETF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반면 SEC는 선물 ETF 상품의 경우, 부분적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규제하는 CME의 가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현물 대비 조작 가능성이 더 낮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