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과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파생상품 및 카피 트레이딩 플랫폼 비트겟(Bitget)이 새롭게 암호화폐 대출(Crypto Loans) 상품을 선보이며, 암호화폐 대출 분야 진출에 나섰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비트겟은 암호화폐로 지원되는 대체 자금 솔루션을 제공하여 기존 신용 기관의 대출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암호화폐 대출 상품은 이중 코인 접근 방식에 따라, 사용자가 하나의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걸고 다른 자산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전체 디지털 대출 부문이 85억 달러를 넘어 연평균 2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대출이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비트겟 측의 설명이다.
다만 암호화폐 대출 부문은 2022년 한해 동안 이어진 혹독한 암호화폐 겨울 이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자가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 혹은 반감을 보일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암호화폐 대출 프로세스 간소화
비트겟은 사용자 온보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통 금융에서 발견되는 보다 친숙한 프로세스를 유사하게 채용하여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고 강조한다.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스테이킹된 담보의 시장 가치에 따라 결정되며, 각 대출은 특정 이율로 발행 및 자동으로 지급된다. 차용자는 필요에 따라 자금을 활용하거나 요구 사항에 따라 담보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리 정해진 기한 이전에도 필요에 따라 대출금을 선 상환할 수 있다.
또한 인출 지원과 대출 신청에 대한 신속한 검토 프로세스는 사용자의 플랫폼 이용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 서비스 사용을 장려할 것이라는 게 비트겟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발표와 관련해 비트겟의 전무이사 그레이시 첸(Gracy Chen)은 “이제 사용자는 투자 목적으로 수요가 적은 코인을 스테이킹하여 더 많은 유동 자산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 플랫폼의 유연한 차용 및 상환 메커니즘은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들의 요청을 수용 및 편의성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7월 3일 싱가포르 와 태국을 포함한 여러 글로벌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대출 제공을 금지한 시점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