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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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거래량 70% 가량은 ‘중앙화 거래소’서 발생”


국내 가상자산 전체 거래량의 70% 가량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 동아시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상자산 거래량 중 대다수인 68.9%는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중앙화 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으로, 빗썸, 업비트 등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탈중앙화거래소(DEX)의 거래량은 26.1%,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거래량 4.0%, 이외 수단은 1.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내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사용자는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개인과 연결된 특정 유형의 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규정이 기관 플레이어가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은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아태지역에서 기관 중심의 거래가 가장 적은 시장으로 파악됐다.

‘테라·루나 폭락 사건’도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태로 한국 내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팽배해지면서 중앙화 거래소에 거래량이 몰렸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테라루나 사태 이후 한국은 준비금 보유 요건 등 중앙화 거래소에 적용되는 몇 가지 새로운 규정을 통과시켰다”며 “새로운 규정은 한국에서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를 높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는 동아시아는 지난 몇 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동아시아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8.8%를 차지하며 2년 연속 거래 규모 순위가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에는 계속되는 중국의 엄격한 규제,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테라루나 같은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보고서는 “동아시아 가상자산 시장 내 중요 키플레이어로 홍콩을 주목해볼만하다”면서 “홍콩이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와 이니셔티브를 통해 동아시아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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