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가상자산의 시세가 급락하는 ‘크립토 윈터’가 나타나면서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한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이 지난 1년 동안 절반 정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늘 16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측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이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한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약 204억 29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2021년(403억4000만원 규모)과 비교했을 때 49.4% 하락한 수치다,
지금까지 거래소가 은행에 지급했던 수수료의 규모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20억5500만원, 33억1600만원 수준에서 2021년 급증했고, 지난 2022년 다시 감소세로 바뀐 것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80%을 차지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022년 케이벵크 측에 수수료 139억2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전년도(292억4500만원 규모) 대비 약 52.4% 줄어들었고, 빗썸이 NH농협은행에 제공한 수수료는 동 기간 동안 76억원에서 49억4300만원대로 약 35% 가량 감소했다.
코인원 또한 농협은행 측에 지급했던 수수료가 26억 4800만원에서 9억8900만원대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코인원은 지난 2022년 11월 실명계좌 발급 수단을 카카오뱅크로 전환했으며 카카오뱅크에는 지난 2022년 4분기 신규 수수료 수입으로 72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빗과 고팍스는 지난 2022년 각기 4억 8천 600만원과 1900만원을 신한은행, 전북은행 에 수수료로 지급한 바 있다.
고팍스는 지난 2022년 미국 가상자산 대출 전문 기업인 제네시스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 여파의 영향을 받아 자체 예치 서비스 ‘고파이’ 출금 기능을 중단하는 등 한 차례 청산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 현재까지도 ‘고파이’의 잔금 지급 문제가 미해결된 채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