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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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페 사기’ 브이글로벌 전 회장, 범죄수익 63억 빼돌려


2조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업체 브이글로벌의 전 회장이 이번에는 허위 거래로 자금 63억원을 빼돌려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장윤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브이글로벌 전 회장 A씨(58)와 이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출신 유통업자 B씨(51)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2021년 2월부터 4월까지 브이글로벌 자금으로 운영되던 관계사의 자금 63억3000만원 가량을 허위 물품거래 대금으로 빼돌려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관계사는 브이글로벌이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활용해 명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꾸민 회사로, A씨가 실제 운영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자회사에 해당 관계사가 물품을 납부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원들에게 회사 계좌에서 현금 또는 수표를 출금해 B씨에게 전달하거나 차명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리기도 했다.

B씨는 차명계좌로 이체받은 자금을 전국 각지에서 현금 또는 소액의 수표로 수백 회에 걸쳐 재발행하는 등 조직적인 자금 세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브이글로벌 사기 사건의 피해자단체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 수사를 거쳐 이들이 브이글로벌의 사기 범죄수익인 회사 자금을 빼돌린 뒤 자금세탁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B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도주했지만, 1개월 간의 추적 끝에 검찰에 검거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횡령한 자금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투자금반환채권 등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재산을 파악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며 “서민다중피해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앞서 2조원대 사기사건인 브이글로벌 투자 사기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하고 있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의 수익을 보장하고,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소개비를 주겠다는 등의 방식으로 5만여명으로부터 2조60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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