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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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하면 고수익” 193명에 30억원 턴 일당


가상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수백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사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범인도피,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자금세탁책 30대 A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총책 30대 B씨 등 7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로 193명에게 3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SNS) 단체대화방 등에서 ‘원금보장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문자메세지나 SNS 공개대화방에서 고수익·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링크(연결주소)를 게시해 투자사기 웹사이트를 방문하게 한 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범인이 매수 시기, 종목 등을 안내(리딩)했다.

이후 대화방에 여러 개의 유령 계정을 만들어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조직원들이 허위 수익을 홍보하면서 허위 수익률을 인증해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이러한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입금하면 이들은 이 돈을 빼돌리고 허위 투자사이트를 폐쇄해 잠적했다.

또 이들은 경찰의 투자리딩방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가상자산에서 범행 종목을 바꿔 태양열 에너지 투자를 통한 고수익 미끼 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자 유인, 대포통장 공급, 자금 세탁, 인출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공모하고 수익을 분배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를 시작하고 방대한 사건 규모를 파악한 후 전국의 77개 관서, 사건 110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최하위 조직원부터 총책까지 인적사항을 특정해 이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총책과 기망총책 등 4명은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 수사로 추적 중이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전화, 문자,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서 고수익·원금보장을 미끼로 접근하는 것은 사기이므로 절대 거래하면 안 된다”며 “앞으로도 민생침해범죄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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