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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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검찰, 뱅크먼-프리드 관련 FTX 자산 압류


미국 사정당국이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에게 약 7억 달러(8645억 원) 규모의 FTX자산을 압류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현지언론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검찰이 뱅크먼-프리드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FTX 자산을 압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압류된 자산은 현금 등 6억9700만 달러(8645억원)에 이른다.

압류된 자산에는 온라인증권사 로빈후드 주식과 은행 계좌, FTX 디지털 마켓 등의 이름으로 보유한 달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5월 “매력적인 투자”라며 로빈후드의 지분 7.6%를 매입했다. 현재 로빈후드 주식은 5500만 주로, 가치는 5억2600만 달러(6496억 원)에 달한다.

해당 주식에 대해 미 연방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을 빼돌려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주식은 매입 자금의 출처와 담보 등으로 소유권을 둘러싸고 뱅크먼-프리드와 FTX,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 다른 채권자들이 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미국 디지털자산 은행인 실버게이트의 3개 계좌에 있던 600만 달러(74억 원)도 압류했다. 워싱턴에 있는 문스톤 은행의 뱅크먼-프리드 관련 계좌에도 500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

검찰은 FTX가 보유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계좌와 펀드도 압류했다. 다만 이 계좌와 펀드의 가치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뉴욕 연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 등을 갚는데 지원하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구매했으며, 불법 선거자금을 공여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뱅크먼-프리드는 고객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은 맞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적인 실수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2억5000만달러의 보석금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주 팰로앨에 있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다.

검찰이 뱅크먼-프리드에게 기소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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