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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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에 가상자산 7억 달러 탈취…ICBM 30번 쏠 자금


북한이 지난해에만 해외 거래소에서 9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30차례 발사할 수 있는 비용이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7억 달러(약 8848억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ICBM 발사를 30번 할 수 있는 비용”이라며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장취업,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적 외화벌이를 차단하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자금은 모두 우리나라를 제외한 해외 거래소에서 탈취한 것”이라며 “북한은 아직 이를 현금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제8차 당 전원회의에서 위성 재발사와 핵미사일 역량 증강을 천명했다”며 “우리나라와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우주·방산 분야 해킹이 많아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가상자산의 탈취와 현금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커들이 수주해서 벌어들인 금액이 전체 외화벌이 금액의 3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거래소와 함께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공격에 대한 실시간 공조와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지난달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의 해외 지사에 취업을 시도하다 발각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해커들은 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일회성으로 일감을 수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해당 인력은 위조된 여권과 졸업증명서를 제출하고, 고용계약서를 작성하려고 하는 등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커 가운데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면서 “조사하고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알렸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과 국가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반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관계자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4월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사이버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공작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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