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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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굴업체, 미국 안보에 위협 가능성”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업체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와이오밍주(州)에 위치한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대해 안보 위협 가능성을 줄이는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업체는 지난해 채굴시설을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인근에 신설했다.

그런데 채굴시설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관장하는 미 공군기지가 위치해 정보수집 등 간첩 활동을 벌일 수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채굴업체의 배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설 운영업체 중 한 곳으로 확인된 중국의 채굴용 컴퓨터 제작업체 ‘비트메인'(Bitmain)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MS 측은 미 당국에 지난해 8월 중국 채굴업체 시설이 들어선 위치가 공군기지 등에 대한 감시와 정보수집이 가능한 장소라는 사실을 알렸다.

당국은 이 중국 업체의 운영 실태 등을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조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의 존재 자체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화폐 채굴시설은 24시간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기 때문에 미국의 전기공급망을 타격하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앞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에서 40메가와트(MW) 이상 소모하는 34개의 비트코인 채굴장을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만으로도 미국 가정의 평균 전기 사용량보다 3만 배 이상을 사용하는 꼴이다.

현재 미국 내에는 텍사스와 와이오밍, 테네시 등 최소 12개 주에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 업체들이 소비하는 전력 규모는 미국의 15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이언 허렐 전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채굴시설들을 이용해 국내 전기공급망에 충격을 줄 수도 있고, 이로 인해 대정전 등 혼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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