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2월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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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갱단, 펜타닐 원료 판매 대금 등 수조원 암호화폐로 세탁”


중국 범죄조직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세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중국 갱단이 마약 거래와 불법 도박으로 얻은 이익을 세탁하는 데 암호화폐를 이용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화학제품 거래 상과 연계된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2018년 이후 펜타닐 핵심 성분을 배송한 대가 약 3780만 달러(약 505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들어갔다.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계좌번호와 같은 것으로, 이 주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주고받는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마약으로, 그 성능이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해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지난해 10월 기업 14곳과 개인 14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바 있다.

펜타닐의 주요 성분은 중국에서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로 보내지며, 이들 지역 마약 카르텔 조직이 마약을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해당 조직들은 거래에 사용된 자금 세탁 용도로 암호화폐를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암호화폐는 현금을 캐리어 등으로 수송하는 전통적인 자금 세탁 방식을 대체하고 있다”며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법당국의 추적이 쉽지 않은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 같은 보도는 중국이 암호화폐 이용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는 가운데도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앞서 중국 공안은 2022년 말에 총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암호화폐를 통해 세탁하려 한 범죄단체와 연계 용의자 63명을 체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암호화폐를 이용해 22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반출하려던 불법 외환 거래자들이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외에 지난 1월에도 블록체인 분석 회사 OK링크와 협력해 암호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에 관련된 지하 은행 5곳을 폐쇄했으며, 약 40억 달러(약 5조3440억원)에 이르는 블록체인 기반 자금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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