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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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달 만에 비트코인 결재 번복…이유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향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두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올해 2월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고, 자사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대에서 5만달러대로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돌연 환경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의 테슬라 결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전송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사용돼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폭락장을 맞았다.

그러다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채굴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클린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이 있다면 테슬라는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테슬라 구매와 관련한 입장을 한 달 만에 번복한 것이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가 중국 굴복설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구매 결제 중단 조치가 테슬라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아 결제를 재개했다는 의견이다.

중국 시장은 전체 테슬라 판매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66억6000만달러(약 7조4000억원)로 전체 매출(315억4000만달러)의 21%를 차지했다.

미국(매출액 152억1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베일에 싸인 해커조직 어나니머스의 협박에 머스크가 굴복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5일 머스크를 향해 “당신의 놀이에 많은 사람들의 삶이 파괴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개선을 위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했으나 당신의 선택으로 파탄을 맞이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임자 만났다”면서 머스크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머스크에 경고한 해커조직이 어나니머스가 맞는지는 지금도 갑론을박이다. 다만 그 직후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다시 선언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14일 오후 2시 45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61% 오른 3만9428.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7.74% 오른 2507.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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