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4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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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빙하기’ 오나…비관론 잇따라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이틀 새 10%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겨울’을 넘어 ‘빙하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23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10일 기록한 최고가 6만8789.63달러(약 8203만원)를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48%나 폭락했다.

가격의 폭락으로 시총도 절반 가량이 증발했다. 이날 비트코인 시총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 1조2000억달러를 상회한 것과 비교해 약 5400억달러가 사라진 6669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암울한 목소리가 많다. 마켓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찍은 뒤 가상화폐의 시장 상황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거래량까지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이 올해 내림세가 계속되고 기존 가격을 1년 이상 회복하지 못하는 ‘크립토 겨울’에 접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나쁜 ‘빙하시대’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켓인사이더는 가상화폐를 ‘투기자산’으로 정의하면서 “무위험채권의 수익률이 높을 때 두 투기 자산들의 매력은 훨씬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자산배분조사 책임자인 폴 잭슨도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많은 투자자들이 흥미를 잃는 빙하시대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며 “채권 수익률(금리)이 상당히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상화폐 시장은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문사 갤럭시디지털 창립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금은 가상자산 약세장”이라고 진단하며 “나스닥과 가상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주식이 기반을 찾을 때까지는 가상자산 시장 랠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놨다.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나임 아슬람도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문제는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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