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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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다’된 암호화폐 시장, 지속가능 프로젝트 선별에 좋은 기회

27일 중국 국가 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의 주요 개발사 ‘레드 데이트 테크놀로지’의 허이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폰지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규제되지 않는 암호화폐는 모두 폰지 구조를 갖고 있다”며, “시총과 사용자 수에 따라 리스크의 크기가 달라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지갑이나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규제가 적용되더라도 보유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허이판 CEO는 “테더(USDT), 서클의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은 투기성 자산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규제만 잘 작동한다면, 그들은 결제 관련 통화로 활용될 수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라비 메논 총재는 최근 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암호화폐의 시장 침체가 지속 불가능한 프로젝트를 퇴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금과 기업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피바다(Bloodbath)가 됐다”면서도 “이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규제기관인 중앙은행의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사태는 밀과 곡식의 겉껍질을 분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금융위의 자본시장과에서 코인의 증권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우 증권형 코인을 기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취급할 수 없게 돼,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증권형 코인 규율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 ‘자본시장 분야 국정과제 추진방향’에서 언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형 코인으로 분류될 경우, 증권법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한국거래소에서 취급해야 한다”면서 “기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취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형 코인은 지금도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발행할 수 없는데, 증권형으로 제대로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증권형 코인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코인을 금융투자 상품으로 지정하면,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가운에 5~10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50% 이상의 코인이 증권형 코인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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