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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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금융안정위원회 “암호화폐 리스크 대응책 마련해야”


G20의 국제 금융 감시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 이하 FSB)가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SB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조6000억 달러(한화 약 3111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시장 위험성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며 “이 부문에 대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들이 대형 은행의 금융 상품이나 헤지 펀드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에 포함돼고, 복잡한 투자 전략에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포함되는 등 금융 시장의 한 부분이 됐다”고 짚었다.

FSB는 가상화폐 시장 붕괴와 세계 금융의 연관성에 대한 예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가 폭락했던 지난해 5월을 언급했다.

당시 가상화폐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매도하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등의 국가의 채권 수익률에 변동이 있었다.

FSB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와 성장 궤적을 살펴보면 금융시장과의 연결이 짙어질수록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 가능성은 금융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장 특수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FSB는 “암호화페는 투자자들 간의 정보 격차로 인해 암호화폐 사용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상당수 투자자들이 자신이 구매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화폐 산업에 참여하는 전통 금융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어서 시기적절한 대응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해당 보고서 내 FSB의 입장은 기존에 고수하던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에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과는 상반된 의견이다.

FSB는 실질적으로 규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직접적이 규제를 할 수는 없지만 G20 회원국들은 합의된 원칙에 따라 FSB의 권고를 최대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

G20 회원국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G7 국가와 유럽연합(EU)의 의장국,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호주,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12개국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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