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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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작년 해킹한 암호화폐 규모 4680억원…수법 고도화 돼

북한 해킹 그룹의 주도로 북한이 지난해 약 4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총 3억9500만달러(한화 약 46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작업은 주로 ‘라자루스 그룹’으로 알려진 북한의 해킹 그룹이 주도했다고 추정된다.

특히 다양한 가상화폐를 섞어 해킹한 뒤, 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세탁한 후, 디파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등 고도화한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는, 해킹 공격은 주로 투자 회사 및 거래소에 집중됐고 피싱과 악성코드,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해 가상자산을 빼돌린 뒤, 이를 북한이 운영하는 지갑에 저장했다고 분석했다.

라자루스는 현재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집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 유엔 제재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또한 실제 지난해 북한이 해킹한 암호화페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2017년 100%에서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중 이더리움 비율이 58%로 가장 높았고, 알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이 나머지 22%를 차지했다.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알트코인과 ERC-20 토큰을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으로 교환해 이더리움과 섞은 뒤, 이를 다시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기존 비트코인과 합쳐 세탁한 후, 이를 새로운 지갑에 저장한 다음 아시아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겨 현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데, “디파이는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동결 위험 없이 정체를 노출하지 않은 채 한층 다양한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해킹한 암호화폐의 상당 부분은 현금화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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