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X를 통해 “해킹을 가리키는 몇 가지 증거가 있지만, 나는 예정된 트윗이 실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내부에서 나왔다는 초기 가설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추나스는 X를 통해 BTC 현물 ETF 승인 소식이 SEC내부에서 나왔을지, 외부에서 나왔을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 했는데, 약 82.1%의 투자자가 ‘SEC 내부에서 승인 소식이 나왔다’에 투표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뉴스레터·팟캐스트 플랫폼 뱅크리스의 진행자인 라이언 애덤스가 X를 통해 SEC의 X 해킹 주장이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는 X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하지만 포스팅 내용이 의심스러울 만큼 (평소와) 비슷하며, 계정이 해킹됐다 하더라도 너무 빠르게 계정이 복구됐다. 어쩌면 인턴이 실수로 예정된 시간 전에 일찍 게시글을 게재한 것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유니스왑(UNI) 설립자 헤이든 애덤스가 “만약 해킹이 아니라면 해킹을 주장하는 건 큰 실수”라며, “상당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같은 날 리플의 스튜어트 알데로티(CLO)가 자신의 X를 통해 “SEC는 자체 규정에 따라 4일 이내에 사이버 보안(해킹) 위협을 평가, 식별 및 예방하는 프로세스 관련 설명 및 사고 성격·범위,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10일 6시 11분(국내시간)경 SEC 공식 X계정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발표가 전해졌지만, 20여분 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BTC 현물 ETF 승인은 사실 무근이며, 해당 게시물은 해킹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소식 이후 1시간 동안 8,116만 달러(=1,071억 4,743만 2,000원) 상당의 암호화폐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