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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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투자, 손실위험 크나 수익은 기대 이하”


한때 투자 열풍이 불었던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투자의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상품으로서 NFT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박 연구위원은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은 매우 불안정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공급이 극히 제한돼 있고, 가격이 주로 편향적인 팬덤(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현상) 수요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FT는 게임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스포츠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분야에서 발행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팬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감소하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볼 때 NFT 투자는 수익성 못지않게 상당 수준의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위험성 높은 투자로 평가된다”며 “최근에는 복수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해 소유권을 나누어 가지는 조각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가격 급락의 피해를 보게 될 투자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박 연구위원은 “NFT 시장은 신규 NFT가 출시되기 전에 추종자들을 모집해 다른 투자자보다 낮은 가격으로 우선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관행이 있어 역차별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같은 혜택을 통해 NFT를 사들인 투자자들이 얻은 수익률은 75.7%를 기록한 반면,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20.8%에 불과했다.

그는 “NFT 경매에 참여할 때 낙찰 여부와 상관없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최근 ‘더 세븐스’라는 신규 NFT 발행 사례를 보면, 경매 개시 후 불과 1시간 만에 구매에 실패한 횟수는 2만6000건을 넘었고, 수수료만 400만 달러 넘게 발생했다”고 했다.

끝으로 박 연구위원은 “NFT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높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손실위험이 크고 특정 집단에게만 유리한 투자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높은 수수료로 인해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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