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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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호수가 온천으로…비트코인 채굴이 원인


뉴욕의 한 호수가 인근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공장의 열기로 펄펄 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뉴욕주 북부 드레스덴 지역에 위치한 세네카 호수가 최근 수온이 너무 올라 온천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네카 호수가 뜨거워 진 것은 호숫가에 자리 잡은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라는 비트코인 채굴 회사 때문이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8000여 대의 슈퍼컴퓨터를 연중무휴로 24시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열기가 나오고 있고, 이렇게 발생한 열은 호수의 수온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 자리 잡은 비트코인 채굴 공장은 원래는 석탄 발전소였다가 2009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곳이다.

그러다 2017년 채굴 업체가 이 발전소를 인수하면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개당 2869달러의 비용으로 모두 1186 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올해 뉴욕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채굴용 컴퓨터도 1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호수의 수온 상승에 뉴욕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연일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앞에서 “당장 가동을 중단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고도의 수학적 암호를 푸는 과정을 말한다.

초기엔 일반 컴퓨터로도 가능했지만 점점 난이도가 올라 현재는 고성능 컴퓨터를 대량 운용하는 전문업자들의 영역이 됐다.

채굴 전문가들은 더 많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대량의 컴퓨터를 24시간 돌리고 있다.

이에 많은 전기가 소비되고, 그만큼 화력발전소를 더 가동해야 하므로 환경파괴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채굴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며 테슬라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연방정부도 호수 주민들의 이번 시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뉴욕 세네카 호수의 수온 상승이 비트코인 비판론자들에게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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