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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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에 ‘법정 통화’ 비트코인 송금 급증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엘살바도르에 지난달 해외에서 송금된 비트코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낼러시스(Chainanalysis)는 지난 5월 한 달간 ‘1000달러 이하’ 규모로 해외에서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비트코인은 총 170만달러, 한화로 약 19억 원어치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42만4000달러가 거래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엘살바도르에 송금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25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따.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해외에서 일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공식 승인을 앞두고 비트코인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체는 “미국 등에서 일하는 해외 거주 엘살바도르 사람들의 비트코인 본국 송금 규모는 아직 미 달러화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알렸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경제에서 해외 거주인들의 송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2019년 송금액(세계은행 집계 기준)은 약 6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5분의 1에 달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이기도 하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해외 거주 엘살바도르인이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표했다.

중미 지역 개발금융 기관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수장인 단테 모시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송금수수료 절감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시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지원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제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지난 10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 금융,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가장자산은 매우 중대한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고, 이를 다룰 때는 효율적인 규제 조치가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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