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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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뒤통수’…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또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동시에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로 옮길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머스크의 트윗은 엄청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배신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혔고, 이후 비트코인 전기차 결제를 허용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랠리를 거듭해 올 들어 약 100%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이번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266달러에 거래됐다.

머스크와 테슬라의 ‘뒤통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몇개월만에 매각한 것이 뒤늦게 확인돼 비판이 일었다.

지난달 26일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함께 매입했던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달러에 매각해 1억1000만달러(1220억원) 이익을 얻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당장 이익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지는 않았지만 필요가 있어 일부를 매각했다”고 부연했다.

머스크가 그동안 비트코인을 직접 홍보하고 본인을 ‘비트코인의 지지자’라고 내세우며 투자 독려를 하던 1분기 동안 테슬라가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큰 분노가 일었다.

그러자 머스크는 즉각 “내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았다”며 “테슬라가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한 것은 비트코인이 현금으로서 자산 유동성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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