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3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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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코인열풍 주역에서 공공의 적으로


말 한마디로 암호화폐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비난이 점점 격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연이은 암호화폐 관련 발언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 머스크는 음란한 의미가 담긴 트윗을 날려 성인물을 거래하기 위해 개발된 암호화폐를 폭등시켰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노골적인 이모지(그림문자)와 단어를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의 이름을 순서대로 게시물에 올렸는데 트위터 사용자들은 머스크가 세 나라 이름을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세 나라 앞 글자만 따오면 CUM이 되는 데 이는 남성의 체액을 의미하는 속어다.

그러자 이와 연관된 ‘컴로켓(Cumrocket)이란 암호화폐는 350% 넘게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컴로켓은 0.0548달러에서 한때 0.2481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하락해 이날 오전 11시15분(한국시각) 0.12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향한 오락가락한 트윗으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당초 머스크는 암호화폐를 적극 옹호하며 코인 투자 열풍에 일조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사례가 있다.

하지만 돌연 지난 달 환경 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허용 지침을 철회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뒤었다.

머스크의 ‘폭탄 발언’에 비트코인 시세는 하루만에 두자릿수 급락했다.

3일에는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류를 풍기는 트윗을 게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해시태그(#Bitcoin)와 함께 양쪽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 이모티콘은 통상 관계의 결별을 뜻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바꾼 머스크는 ‘도지코인’이라는 밈 코인을 띄우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뜻에서 ‘도지파더’라고 올리거나, 라이온킹 장면을 패러디하고,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구입했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할 때마다 코인 가격은 치솟았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기준 지난 3월초 57원 수준에서 지난달 9일 기준 889원으로 1460% 넘게 뛰었다.

그러나 도지코인 조차 머스크의 여러 발언들로 폭락하면서 현재 업비트에서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인 430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가벼운 언행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는 머스크를 성토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제는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까지 나서서 머스크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어나니머스는 유튜브를 통해 “당신의 트윗은 일반 근로자에 대한 무시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면서 “당신은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임자를 만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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