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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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 대규모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 단속


최근 주요 도시에서 정전이 빈발한 이란이 전력 소비가 심한 암호화폐 채굴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국영 전력회사 타버니르는 지난달 말부터 수도 테헤란 지역에서 불법 암호화폐 채굴 단속을 벌였다.

불법 암호화폐 채굴 단속에는 135개 팀 292명이 투입돼, 대규모 채굴장 3곳을 적발하고 채굴 설비 513개를 압수했다.

원래 이란은 정전이 종종 일어나는 국가다. 다만 올해는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정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수도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간헐적으로 정전이 이어졌다. 정전은 전력 수요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지역별로 1∼3시간씩 지속됐다.

현지 언론은 연일 빈발하는 정전으로 일부 가정의 전자제품이 파손됐으며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고 알렸다.

이란 정부는 올해의 정전 사태에 대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을 지목해 왔다. 이에 이란 대통령은 9월 22일까지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에너지부 장관 레자 아르다카니안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암호화폐 채굴을 규제하고 불법 채굴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1개 채굴에 30만 MWh의 전력이 소비된다. 비트코인이 채굴되려면 24시간 동안 3만가구의 전기를 차단해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2000명이 암호화폐 채굴 허가를 신청했고, 이들 중 99명만이 서류 작업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는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 연구 결과를 인용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실체가 없고, 채굴에 사용되는 채굴기는 대량의 전력을 소모한다”면서 “암호화폐 채굴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전력은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는 곳에 써야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80억 인구와 지구상의 모든 기업의 희망이다. 기업과 투자 포트폴리오에 활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은 우수하고 장기적인 가치저장수단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과 낭비된 에너지 재활용을 추진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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