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4월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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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9월부터 비트코인 채굴 다시 허용


지난 5월 전력 부족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던 이란이 9월부터 채굴을 다시 허용한다.

24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현지 매체 파이낸셜 트리뷴(Financial Tribune)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전력망에 부담이 가해지자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채굴을 9월 22일까지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당시 이란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는 등 전력난에 시달렸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란 제1부통령인 에스학 자한기는 연설을 통해 “모든 비트코인 채굴 사업이 전면 중단돼야 핵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르면 오는 9월 22일부터 채굴 금지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번 채굴 허용 조치로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시레이트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연산 처리 능력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지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고 희소성이 생긴다. 이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이란은 채굴이 금지되기 이전 전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4.5%를 차지하면서 전세계중 6위에 올랐다. 그러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이후 순위가 5위로 높아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체 전력량에서 중국 비중이 4월 기준 46%로 2019년 9월 75.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카자흐스탄의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8.2%로 여섯 배로 급증했으며 순위도 3위로 올라섰다. 2위는 같은 기간 채굴 전력량 비중이 4.1%에서 16.8%로 늘어난 미국이 차지했고 러시아가 4위, 이란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에 많은 전력이 사용돼 환경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규모는 한 국가가 1년에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는 5월 13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데 사용된 전력을 143.85테라와트시(TWh)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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