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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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2.0 부활에, 메인넷 경쟁력 아닌…코인 상장으로 ‘돌려막기’ 비판

테라 측이 28일 15시(한국시간)경 테라 2.0을 론칭 할 예정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새로운 LUNA 에어드랍은 같은 시간 생성되는 첫 번째 블록에서 이뤄진다.

즉각 스테이킹이 안 된 토큰은 에어드랍 클레임 없이 이용자의 테라 월렛에 자동 제공된다.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테라 스테이션, 테라 파인더, 테라 옵저버 등도 이용 가능해지며, 테라 2.0 론칭에 참여하는 파트너 최종 명단은 곧 공개될 예정.

테라 2.0 탄생 소식을 접한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연이어 지원 계획을 밝혔다.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거래소들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투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 루나가 최대한 많은 거래소에 상장되면 유동성이 공급돼 그만큼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테라 2.0 생태계 지원을 밝힌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는 27일 오전 기준, 바이낸스·후오비글로벌·비트루 등 총 10곳 이상이며, 이 가운데 후오비글로벌과 비트루 등 일부 거래소는 새 루나 상장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들의 잇단 지원 계획에도 정작 메인넷으로서의 경쟁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테라 2.0 가동이 결정됐지만 메인넷 자체만의 기술력이 아닌 코인을 이용했기 때문인데, 메인넷은 블록체인상 운영체제(OS)로 댑(Dapp)들이 서비스되는 기반이 되는 존재다.

앞서 카카오 클레이튼을 이탈한 프로젝트들이 테라로 메인넷을 옮기거나 이전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사태로 테라 메인넷 자체의 신뢰도 떨어지며 테라 기반 프로젝트들이 타 블록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코인 상장은 관련 요건만 충족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글로벌 거래소에 기존 테라나 루나 홀더들이 이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라 2.0에 대한 특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평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 전문가는 “테라 네트워크 자체는 메인넷 서비스이기 때문에, 메인넷의 속도나 안정성·확장성을 통해 경쟁해야 하는데, 테라 2.0은 새로운 코인을 발행해 발생 수익을 기존 홀더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돌려막기’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인넷 기술력이 아닌 가상화폐 상품을 통해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라, 메인넷으로서의 강점을 보여주는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해외 상장을 발판 삼은 루나의 가치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종의 ‘작전 세력’을 동원해 루나 가격을 끌어올릴 상황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

전문가는 “마켓 메이커를 동원해 루나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개미들이 몰리면서 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테라 생태계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나 사태로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관련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내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국내 거래소들이 루나 2.0에 대해 신중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루나 사태가 있었던 만큼, 루나 2.0의 상장 심사 시 거래소가 신중히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의 경우, “루나에 대한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고 금융당국이 지켜보고 있는데 상장을 허용할 곳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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