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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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책도 못찾겠다” 곡소리 나오는 코인 투자자들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설상가상 ‘가상화폐 겨울’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만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날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6만8990달러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2월 초순에 이은 재차 급락이다.

이에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죽는 소리가 나온다. 투자자 가운데는 지난해 9월 비트코인 상승랠리를 타고 시장에 들어온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상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급등했다.

실제로 SEC는 지난 10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와 ‘발키리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를 승인했다.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진입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가상화폐 시장은 여러 악재를 잇따라 맞으면서 붕괴되기 시작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와 러시아 채굴 금지 검토 등 제도권발 악재가 영향을 줬다.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가상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던 투자자들은 신속히 매도에 나섰다.

게다가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대차대조표 축소에도 나설 기세를 보이자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과 발행, 거래 등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행한 것도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도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전략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악재가 겹치자 시중의 유동성이 급격히 줄었다. 당분간 상승을 이끌 대형 호재도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반등 기미도 없는 시점에서 저가 매수로 물타기 전략을 쓸 수도 없게 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이미 손실이 50% 정도”라면서 “연일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앞으로의 전망마저 암울한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응책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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