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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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빗코’ 티사이언티픽에 인수,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M&A 본격화?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가 코스닥 상장사 티사이언티픽에 인수됐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지난해 특금법 시행 이후 거래량이 바닥을 치면서 사실상 운영 중단 위기였던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전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티사이언티픽은 블록체인 기반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빗코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티사이언티픽은 약 240억 원 상당을 투입해 한빗코 운영사 플루토스디에스 주식 10만 6,218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티사이언티픽은 플루토스디에스 지분의 60.36%를 차지한 최대주주가 됐으며, 향후 증자를 통해 보유 지분을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이번 인수를 계기로 티사이언티픽은 블록체인 기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티사이언티픽 관계자는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기반으로 NFT 및 다양한 금융 서비스 등 사업 영역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 글로벌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선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업계에선 한빗코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은 3년 기한인데 한빗코의 경우 이 기한이 다가왔는데 과거에 비해 ISMS 심사가 엄격해지고 원화마켓까지 ISMS 인증이 필요하게 되면서 난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소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중소 거래소에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M&A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워낙 폐쇄적이고 신규 진입이 어려운 암호화폐 시장 진출 방안으로, 중소 거래소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빗코 인수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전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특금법 시행으로 4대 거래소를 제외한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급락한 상황. 여기에 원화 마켓이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거래소 운영이 어려워지자, 거래소 운영을 포기하고 인수처를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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