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맨프라이드가 설립한 가상화폐 파생상품거래소 FTX가 9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마감하면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양질의 블록체인 플레이를 발굴하기 위한 시장 혼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 세쿼이아캐피탈, 코인베이스벤처스, 멀티코인, 반엑, 폴 튜더 존스 패밀리 등 60여 명이 참가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번 인상으로 FTX의 평가액은 180억 달러로 성장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파생상품거래소의 평가액은 12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FTX 암호화 교환은 기관 거래 툴 ClearLoop을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에 설립된 FTX는 하루 평균 1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 파생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콩 본사와 앤티가 모기업을 거느린 이 회사는 2020년 8월 블록폴리오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와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거래소는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장에 향후 19년간 명명권을 확보했다.
최근 시장 혼란이 가상화폐를 집어삼켰음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은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암호화 중심의 스타트업들을 계속 후원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지난달 역사상 최대 규모인 22억 달러의 크립토 벤처 펀드를 출범시켰다.
한편 중남미 메르카도 비트코인 거래소가 소프트뱅크에서 2억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지난 1년 동안 몇몇 암호 거래소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는데, 이는 벤처 투자가들이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일컫는 용어다.
예를 들어, 라틴 아메리카는 현재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두 개의 무역 플랫폼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데카콘은 1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