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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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시장에도 부담”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한 것이 엘살바도르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시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JP모건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량은 400~500억 달러를 웃돈다.

이는 대부분은 대형 거래소에서 비롯되고,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이 비유동적 기관에 락업돼 있으며 90%는 1년 이상 손바뀜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 지정으로 판세가 바꼈다.

엘살바도르가 일일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다. 이 정도면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다.

JP모건 “엘살바도르의 일일 결제 규모는 최근 온체인 거래의 4% 정도”라며 “이러한 거래량과 유동성 부족은 교환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기 때문에 향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엘살바도의 비트코인 채택이 전체 비트코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또 JP모건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이후 사람들의 회의적 반응,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이중 통화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비트코인 수요 불균형과 달러 유동성 부족 등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엘살바도르 국민의 절반 가량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결정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란시스코 가비디아대학 소속 여론조사기관 디스럽티바(Disruptiva)가 엘살바도르 국민 12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54%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 결정에 ‘전혀 옳지 않다(not at all correct)’고 응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응답자의 24%는 ‘약간 옳은 결정(only a little correct)’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 법정화폐 승인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에도 못 미쳤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해외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회피)하고, 송금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했다.

엘살바도르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을 공식 유통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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