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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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 기부’ 모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는 기부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이 중간에 차단되거나 검열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경제매체 CBNC는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기업 일립틱(Elliptic)이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십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자원 봉사단체 등에 모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사를 돕는 단체에 총 57만달러(약 6억8000만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모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모금액은 대부분 작년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우크라이나군에 장비와 훈련 서비스, 의료 용품을 제공하고 있는 컴백 얼라이브(Come Back Alive)란 단체에 쌓인 비트코인 기부금은 작년 하반기 20만달러다.

우크라이나 사이버 연합(Ukrainian Cyber Alliance) 단체는 암호화폐로만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로 모금된 액수는 약 10만달러에 달한다.

지원 단체들에 모인 기부금은 군사 장비와 의료 용품 및 드론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 러시아 스파이를 식별하는 안면 인식 앱 개발용이나, 러시아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하는데 암호화폐 자금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암호화폐 기부가 활발한 것은 기부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금이 중간에 차단되거나 검열될 가능성이 없다는 특성 덕분이다.

전문가들도 암호화폐는 자금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 기금 모금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릭틱의 수석 과학자 탐 로빈슨은 “암호화폐는 정부의 묵인하에 크라우드 펀딩 전쟁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국경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며, 검열에 강하단 특성 등에 암호화폐는 국제 기금 모금에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10만여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침공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러나 러시아는 서방에서 제기하는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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