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도지코인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입성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일 새벽 한때 0.43달러를 넘겼다. 24시간 전보다 15%이상 오른 것.
도지코인의 급등은 미국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덕이다.
지난 1일(미국시간) 코인베이스는 이날부터 전문 중개인용 자산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도지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인 코인베이스가 특정 자산을 신규 거래 품목으로 올리면 거래 첫날 그 자산이 오르는 ‘코인베이스 효과’를 보여왔다.
그전까지 도지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 전송만 가능했었다. 코인베이스는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의 거래를 허용하면 코인베이스의 신뢰에 흠집이 생길 것으로 우려해 도지코인 거래를 막아왔다.
하지만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함에 따라 입장을 바꿔 거래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 투자자는 코인베이스에서 여전히 도지코인을 거래할 수 없다. 도지코인이 등록된 ‘코인베이스 프로’는 전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든 트레이딩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도지코인은 아직 코인베이스나 모바일 앱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도지코인 거래 지원이 결정되면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코인베이스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거래 플랫폼에서도 곧 도지코인 거래를 지원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도지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말 한 마디로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거듭 노골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1비트코인은 4371만원이다. 24시간 전보다 0.65% 하락한 값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4377만9000원이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96% 내려 31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는 314만8000원이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도지코인은 모두 492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은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