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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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인원-코빗, 트래블 룰 합작법인 ‘CODE’ 출범


빗썸·코인원·코빗이 ‘트래블 룰(Travel Rule’)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CODE’를 공식 출범했다.

3사 공동 출자로 설립한 합작법인 CODE의 출자금은 총 9억 원이다. 참여사는 각각 1/3씩 동등한 지분과 의결권을 소유한다.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한 3사는 국내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초기에 구축한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들로, 글로벌 업계에서도 지명도와 신뢰도가 높다.

합작법인의 대표는 3사에서 지명한 대표이사들이 2년마다 번갈아 가며 대표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초기 대표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맡을 예정으로, 차 대표는 향후 트래블 룰 서비스 오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3사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요구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CODE 설립 이후에는 각사에서 개발 중인 시스템을 3사가 연동하고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트래블 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CODE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하 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2022년 3월 말 이전을 목표로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CODE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다. 트래블룰 발효까지는 반년이 넘게 남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 권한을 가진 시중은행이 특금법 유예 기간(9월 24일)까지 사실상 이를 구축해야 하는 탓이다.

CODE 측 관계자는 “9월 24일까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수 있도록 시점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3사는 사실상 특금법 이전에 트래블룰 대응이라는 과제가 불가능하기에 합작사 CODE를 통해 은행과 이견을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금법 이전에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면 이렇게 대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설립 이후로 은행과 계좌 발급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빗썸, 코인원에 대한 실명계좌 확약서 발급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도 확약서 발급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극적으로 은행이 확약서를 발급한다면 업비트에 이어 신고 거래소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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