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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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달러선 무너진 비트코인…시장 뒤집은 악재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의 추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을 최고 금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당시(6만8990.90달러)와 비교하면 약 44%가량 추락한 것이다.

이 같은 급락세는 최근 뉴욕증시 약세와 연관이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대응을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자산시장에선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증권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탈’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의 상장 및 거래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카이브리지는 투자자문사 ‘퍼스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스’와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설립한 회사다.

SEC는 스카이브리지가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해 제출한 서류가 ‘사기·조작 행위 및 관행을 방지하고 투자자와 공익을 보호하기 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번 승인 거부는 SEC의 선례를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SEC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선물 기반 펀드인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와 ‘발키리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를 승인한 뒤에 11월, 12월에 잇따라 3건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아울러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과 발행, 거래 등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36쪽짜리 암호화폐 보고서를 통해 모든 암호화폐의 발행과 운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미래 가치 상승을 기대한 투기적 수요 때문”이라며 “이는 거품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타 다닐로바 러시아 중앙은행 금융안정국장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불법 활동에 널리 활용된다”며 “국부 유출이 가능하도록 해 경제를 악화시키고 통화정책 유지를 어렵게 한다”고 비난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는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위 암호화폐 채굴 국가인 만큼, 중앙은행의 제안이 실제로 받아들여진다면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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