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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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로 빼앗긴 비트코인 회수…’열쇠’ 주목


미국에서 랜섬웨어 공격으로 빼앗긴 암호화폐를 회수한 사례가 등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 조직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잃은 75비트코인 가운데 63.7개(85%)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비트코인을 회수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사이 시세가 폭락해 회수된 비트코인은 현 시세로 약 23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 수준이다.

폴 어베이트 FBI 부국장은 “콜로니얼 측이 다크사이드에 몸값으로 건넨 비트코인이 담긴 암호화폐 지갑을 FBI 요원들이 찾아낼 수 있었다”라며 “법 집행기관의 승인하에 몸값으로 지불된 비트코인을 지갑에서 압수해 다크사이드 측의 인출 시도를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CNBC는 사건을 담당한 엘비스 찬 특수요원의 말을 인용해 외국 사이버 범죄자들의 범행 과정에서 FBI가 비트코인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만, FBI 측은 수사 기술의 비밀 유지를 위해 비트코인 지갑에 접근한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BI는 비트코인 지갑을 여는 열쇠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열쇠 확보 방법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적이 어렵다고 알려진 비트코인을 회수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액수를 떠나서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 시장에 큰 반향을 부르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을 제한하고 금전 등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보안업체 엠시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1만5000건의 랜섬웨어 공격 사례가 발생한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 공격으로 치르는 대가가 커지도록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니얼 CEO인 조지프 블런트는 성명을 통해 회사가 향후 연방정부와 정보를 교환하고, 다른 주요 인프라 회사들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지원하며,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사이버 공격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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