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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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체들 중국 떠나 텍사스로 간다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정책으로 채굴업체들이 미국 텍사스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업체 절반 이상이 공장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류허 부총리가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종전에는 전세계 비트코인의 65%~75%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중국의 신장, 내몽고, 쓰촨성, 운남성에서 채굴이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중앙정부가 엄격한 채굴 단속에 나서면서 지방정부가 제재를 가하자 채굴업체들이 속속 사업을 접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채굴업체들은 중국을 떠나 중앙아시아, 동유럽, 미국을 유력한 대체 후보지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빠져나온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미국 텍사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언급된 건 카자흐스탄이다. 카자흐스탄은 석탄가격이 저렴하고, 지가도 싸며, 인건비 역시 싸다. 중국 인근에 위치해 장비를 옮기는데 드는 물류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사회 인프라(기반시설)가 낙후돼 있어 최적의 후보지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채굴업체들은 미국 텍사스주를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전기료가 가장 싸다. 또 2019년 현재 전력의 20%가 풍력에서 나오는 등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중심지)다.

게다가 현 주지사인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써,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매우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의 보안 엔지니어였던 브랜든 아바나기는 “애벗 주지사가 대표적인 친비트코인 인사여서 향후 수개월 동안 많은 채굴업체들이 텍사스에 둥지를 틀 것”이라며 “극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텍사스의 전기료는 세계에서도 가장 쌀 것이다. 채굴회사를 시작하는 것도 쉽다. 당신이 초기자본만 투자하면 곧바로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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