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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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체, 환경 문제 대책으로 ‘원전·청정에너지’ 눈길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막대한 환경 파괴가 생긴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채굴업자들이 그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원전 스타트업인 오클로 사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컴퍼스마이닝에 20년 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채굴업체로, 소형 원자로를 통한 전력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인력이 22명에 불과한 원전 스타트업으로 초소형 차세대 원자력 발전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컴퍼스마이닝에 제공되는 전력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핵폐기 물질을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소형 원자로를 사용하면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많은 에너지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클로 측은 컴퍼스마이닝에 초기 단계에는 최소 15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오클로의 소형 원전 계획은 핵폐기 물질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 원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실제 원전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이컵 드윗 오클로 최고경영자(CEO)는 “청정에너지 생산에 있어 비트코인은 엄청난 시장 기회”라고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채굴 과정에서 환경 문제가 거듭 거론되자 친환경적인 행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고성능 컴퓨터 여러 대를 오랫동안 돌려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전기가 소모된다.

수천 대에 이르는 컴퓨터가 매일 돌아가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탓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뉴욕주에 있는 한 호수가 비트코인 채굴 때문에 마치 온천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환경 파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이 업체 공장을 찾아가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세계 최대 체굴지였던 중국도 최근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이에 전 세계 채굴업자들은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청정에너지 생산업체인 ‘에너지 하버’도 최근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스탠더드 파워’에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은 올해 말부터 5년 간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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