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4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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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金) 시총 넘을까…엇갈리는 의견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금 시총을 넘을 수 있을까. 비트코인이 금의 시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현재 공급량을 감안할 때 53만3000달러 이상으로 거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금 시총의 우열 싸움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토마스 팔리(Thomas Farley)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 시총을 넘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마스 팔리는 “비트코인은 금의 시가총액(10조 달러)을 결코 추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변동에 낙관적인 입장이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새로운 자산 클래스”라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모 이슈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금의 가치 저장소 역할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1년간 비트코인(+264%), S&P500지수(+38%)를 비롯한 모든 상품 상승률이 금(+0.1%)을 웃돈다”라며 “금이 가치 저장소로서의 유용성을 잃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하반기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약 80%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바 있다. 회사는 1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인 금보다 구리와 속성이 더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이달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구리 모두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지지만, 구리는 가격 변동성이 훨씬 더 커 위험자산에 가깝고 금은 보다 안정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구리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크게 좋은 인플레와 나쁜 인플레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 헤지(위험회피) 방법이 다르다”며 “좋은 인플레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런 유형의 인플레일 때 비트코인과 구리, 원유가 훌륭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반면 공급 측면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의 경우 금이 적절한 헤지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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