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플랫폼에서 언젠가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재시 CEO는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NFT가 크게 주목할 만큼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언젠가 우리 쇼핑몰에서 이를 판매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가상 토큰(Token)으로, 고유한 인식 값을 가져 상호 교환 및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재시 CEO는 “앞으로 점차 많은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이 NFT 판매에 발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시장의 미래를 낙관하며 “이미 메타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도 NFT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NFT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FT 정보 사이트인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액은 176억 달러(약 21조7000억 원)에 달하며 그 전년보다 210배로 늘어났다.
재시 CEO는 FT의 주요 결제 수단인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이나 NFT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가상화폐를 아마존의 결제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가상화폐가 더 중요해지는 걸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아마존은 가상화폐와 NFT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자사 결제팀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략과 제품 로드맵을 마련하도록 돕기 위해 이 팀에 관련 전문가를 충원하겠다며 구인 공고를 내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은 입점업체들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인상하고, 멤버십 요금을 올리며 수익성 강화에도 나섰다.
재시 CEO는 제3자 판매자에게 5%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한 조치와 관련해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러시아 전쟁으로 상승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수수료를 5.2%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또 올렸다. 아마존은 지난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멤버십 연간 수수료도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