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 비트코인 매도세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한 반박이 나왔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페어리드 증권의 케이티 스톡턴 전략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SEC의 승인이 ‘뉴스에 팔자(sell the news)’ 이벤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은 긍정적인 루머가 퍼지면서 발생한 자산 가격 상승이 뉴스 확정 후에는 하락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케이티 전략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에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적 분석에 기반해 암호화폐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모멘텀이 단기는 물론 중장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 저항선인 4만8600선에서 다음 중간 저항 테스트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5만6400달러선까지는 추가적인 저항을 받지 않고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매수·과매도 측정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상승 여력이 소진됐다는 주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강세에 편향된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는 아직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달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 4만2500달러선을 상회하면 월말 투자의견을 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을 두고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털 CEO는 최근 자신의 X를 통해 “SEC발 BTC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가 나온 당시 BTC는 4만80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4만5000달러선으로 곤두박질 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일 실제 승인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투기꾼들이 랠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실제 랠리를 실현시킬 것이라고는 믿기 어렵다”면서 “때문에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