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다면 시장의 관심이 이더리움 현물 ETF로 초점이 옮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강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이후 비트코인 대비 약 43%의 가치가 감소했다. 1 ETH의 가치가 0.08566BTC에서 0.0482BTC로 하락한 것이다.
또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은 81%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은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트코인은 가격 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14개월 동안 39%에서 54%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가상자산)의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데, 도미넌스가 커질수록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진다.
비트코인 강세 속에도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 속에서 비트코인과 함께 가격이 급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해당 소식이 오보로 밝혀진 후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락했지만 이더리움의 가격은 오히려 올라 관심을 끌었다.
해당 소식이 오보로 밝혀졌지만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다음 관심은 이더리움과 현물 ETF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의 리서치 총괄이자 10X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로 초점을 빠르게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골드만삭스 임원이자 금융 투자 플랫폼 리얼비전 최고경영자 라울 팔(Raoul Pal)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에 재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상승률이 비트코인 앞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SEC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해시덱스,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 반에크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