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가 싱가포르에서 주요 결제 기관으로 운영할 수 있는 원칙적 승인을 획득했다.
비트고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주요 결제 기관(MPI)으로 운영할 수 있는 원칙적 승인을 받았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MPI는 싱가포르내에서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이다.
싱가포르는 투기 없는 암호화폐 발전을 도모하고 유리한 규제와 보호 규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MPI 라이선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리플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정식 MPI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비트고는 이번 라이선스 승인 확보를 통해 정식 라이선스를 기다리는 동안 운영할 수 있다.
즉, 정식 라이선스를 승인 받기 전에도 싱가포르의 고객에게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비트고는 기관급 암호화폐 수탁기관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예비 발행사인 해시덱스의 지정 수탁기관이기도 하다.
벨쉬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의 이번 승인은 독일에서 BaFin 라이선스를 취득한 직후에 이뤄졌다”며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규제되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최초로 가상자산 수탁을 시작한 비트고는 월렛(지갑) 솔루션과 수탁,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1500곳이 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온체인 비트코인 거래량의 20%에 관여하고 있다.
비트고는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손잡고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트고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뒤, 2024년 하반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비트고의 보안 솔루션과 가상자산 수탁기술을 제휴해 전략적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하나금융티아이와 함께 웹(Web) 3.0 기반의 디지털 자산 수탁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협력을 체결했다.
비트고는 하나금융티아이와 디지털 자산 수탁과 관련한 폭넓은 기술 협력을 논의해나갈 방침이다.